요즘 일상에 활력이 필요해서 그런지 시원한 커피 한 잔이 간절했어. 매일 똑같은 프랜차이즈 커피는 좀 식상하고, 뭔가 새로운 곳을 찾다가 석남동 골목길을 걷다 발견한 곳이 바로 강남커피였다.
쨍한 핑크색 간판이 멀리서부터 눈에 확 띄는 게, 어머 여긴 뭐야? 하고 나도 모르게 발길이 멈춰지더라.
석남동 먹자골목 근처인데, 솔직히 주차는 좀 힘들었음. 갓길에 겨우 대고 들어갔는데,
이 동네는 다들 차 없이 다니나 싶을 정도로 주차 공간이 넉넉하진 않더라.
그래도 외관 디자인이 뭔가 단순하면서, 옛날 80년대 느낌도 있으면서, 나름 색상 조합도 독특해서 사진 찍기 좋았고,
내가 방문했던 시간에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어.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아담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반겨줬다.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에 테이블 몇 개가 놓여 있었는데, 혼자 와서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느낌이었어.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는데, 와, 진짜 가격 보고 깜짝 놀랐잖아!
대형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외에 요즘 물가 생각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에 2,000원이라니, 실화인가 싶었어.
핫/아이스 가격이 동일한 메뉴도 많고, 라떼류나 에이드, 스무디 종류도 저렴한 편이여서, 진짜 가성비 끝판왕이 아닐까?
뭘 마실까 한참 고민하다가, 기본이 맛있어야 진짜 맛집이라고 생각해서
시원한 아.아 바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지.
그리고 옆에 여름 별미로 아이스 황도랑 파인애플 샤베트도 8천원에 팔던데,
요새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서 다음에 들리면 저것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싶었어.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는데, 컵 홀더가 너무 귀여운 거 있지?
공룡 그림이 그려진 홀더 덕분에 뭔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
첫 모금을 마시는데, 오,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맛이었어.
막 엄청 진하고 묵직한 바디감은 아니지만, 산미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좋더라.
시원한 얼음이랑 같이 마시니까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
양도 꽤 넉넉해서 한참을 홀짝홀짝 마실 수 있었고, 목 넘김도 부드러워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음.
솔직히 2,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진짜 칭찬해 마땅하다고 생각했어.
전반적으로 석남동 강남커피는 가성비, 가심비를 모두 잡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어.
주변에 다른 카페들도 많지만, 여기는 진짜 부담 없이 매일 들러도 좋을 것 같은 느낌?
친구들이나 동료들한테도 "야, 석남동에 진짜 괜찮은 커피집 생겼어!" 하고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
다만, 매장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라서 여러 명이 와서 오래 앉아 있기에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테이크아웃해서 근처 산책하면서 마시기엔 최고의 선택일 거야.
재방문 의사? 당연히 있지! 다음엔 다른 메뉴도 꼭 맛봐야겠어.